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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변하는 세상 그리고 그 안의 나

시애틀 여행을 다녀온 지 3주째.

 

Pandemic으로 천지격변한 세상을 크게 두 시점 기준 내가 본 바 를 비교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다.

 

지금으로 치면, 어떤 나라 간이든 문제가 생길 여행을 두고

당시에는 질병 발원, 전파 상황보다는 되려

구겨진 여권 때문에 문제가 될까 세큐리티 직전, 차례를 기다리며 소심하게 고민하던 내가 기억난다.

 

최근까지만 해도,

다양성이 더 공존할 수 있던 나라와 도시에 살 수 있는 즐거움과 감사함을 생각하곤 했었는데.

상황은 그때같지 않게 되어

평소 관심있게 본 적 있던 아시아계 배우, 연예인들은 소셜 미디어에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 요즘 퍼지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 혐오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집은 다른 목적을 위해 나서고 또 휴식을 위해 되돌아오는 보금자리에서,

일상을 전체적으로 보내고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는 피난처같은 곳이 되었다.

 

 

요즘 내 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바로 'Inequality'

이 주제를 다룬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지 않았으나 내용이 궁금해서 후기를 찾아 읽다가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비내림에도 일상이 달라져버린 극중 두 가족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샌프란시스코 주지사는 약 3주간 필수적인 활동 외 야외생활, 모임 등을 금지하는 명령을 했는데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이 시간 동안,

자쿠지와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사람과

밖에 나오지 않고 안에 머물 '집'이 없는 사람과의 상황 차이는 극명하다.

 

 

 미국 생활 약 8개월 차,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생각하던 요즘

그 어떤 부분도 계획하던 것 처럼 돌아가지 않게 된 지난 3주를 짧게 되돌아보면

누구나 입을 모아 말하듯이 큰 폭으로 변한 범지구적 상황이 놀랍다.

 

교과서 속 페이지 한 구석에서 읽던 글로벌 현상을 우리는 포털 뉴스의 구석 한 카테고리가 아닌

일상의 손가락 끝으로 쉼 없이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각 정부의 부실한 대처, 지병 혹은 합병증 등 개인의 건강상황, 

질병의 전파에 대한 부족한 지식과 시민의식, 부족한 의료제도 등 다양한 이유들로 

사람들이 단기간에 많은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남일 처럼 대화에 오르내리던 상황이 우리 각각의 집과 학교 문 앞 도달해 온 이 시점

우리는 개인과 사회 이 각 범주 안에서 교훈을 새기고,

자신의 자아 실현과 이의 바탕 혹은 무대가 될 커뮤니티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문제상황 속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쪽으로 가기 위해 지속점검 하는것은 물론

잘못된 지식과 행동을 묵인하지 않고 옳은 쪽으로 개인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내가 꿈꾸는 사랑, 준비하는 직업, 원하던 여행,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

이제는 세계를 이루는 점들이 극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더이상 이기적으로 살 수 없다는 교훈을 2020년 동시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있지 않을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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