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서부턴가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시간은 저녁 여덟시 정도,
비슷한 생각은 카페 가야지 하는 생각.
퇴근을 다섯시 언저리쯤 한 뒤,
저녁을 요리하고 또 점심 도시락을 가끔 준비하고.
피곤해서 늘어져 핸드폰을 보고 고개를 이제 들면, 생각한다
'카페라도 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닐까'
7시간 정도를 사무실에서 보낸 후
6개월차 생활에 접어들었음에도 긴장을 아주 잊을 순 없는 이 도시 중심부를 지나
생각보다 피곤해진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평일 중 하루가 출퇴근 한 것 이것만으로 지나가는게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것은 첫째,
둘째로는 이 도시에 퇴근 후 어울릴 가까운 친구들이 적어서
놀러 나가기도 애매한 것이 내 상황인지라,
그나마 날 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노력, 카페 가서
분위기를 코 끝으로 느끼며 책 몇 장 읽거나 노트북 두드리는 거다.
그것마저 요즘은 날이 너무 추워져서,
어느 카페 하나 꼭 마음에 드는 게 없어 내 까다로움에 말려버리거나
때론 정말 너무 피곤해서,
대개는 어정쩡하게 휴식을 취하다간 꼭, 시간이 너무늦어져서 요즘 타이밍을 놓치곤 했다.
항상 염두에 두는 카페는 9시쯤 문을 닫고,(그나마 늦게 닫는 카페)
피곤한 하루 손 끝에서 놓기 전에 붙잡아보려니
벌써 8시가 다 된 시간, 스르륵 다시 놓아버려 방에 콕 박혀버리곤 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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