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러너 기상 실패를 일일히 기록하는 것 일 만큼 살짝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 같단 말이다 ㅠ.ㅠ
오늘이 토요일이어서 5시 아닌 6시 기상이 용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너무 피곤하니 조금은 더 자도 되겠지 하는 '핑계'들이 늘어나면 애초에 나의 21일 도전 챌린지는 큰 의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예외가 있어선 안 된다.
여섯시 눈 뜬 뒤 다시 잠들어 아침 여덟시에 일어났고, 더 문제는 기상 후 루틴도 엉망이었다.
보통 기상 시간을 Slightly 못 맞추면, 루틴이라도 착착 이행하면 되는데
이렇게 아침에 눈 떠서 골 내며 핸드폰 보다 아침밥 먹어버리고, 저처럼 루틴이 꼬이면 어떻게 해야 하죠?
--> 남은 하루, 루틴 이행한 다른 날 만큼 열정적으로 보내면 됩니다
라는 결론을 내 보았다.


타임머신 타고 전날로 돌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자신에게 화내 봐야 남은 하루 시간만 더 버린다.
너무 찐으로 맞는 말인데 언행 불일치랄까, 일찍 일어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고 뭔가 벌을 줘야 될 것 같아 시간을 버리고 있는 심술은 뭘까.
허나, 다시 새겨보자. 시간 더 잘 쓰고 더 잘 살자고 하는 챌린지다. 실패는 시원하게 인정하고 내일 더 잘하자.
이제 남은 일주일, 도전 첫주처럼 제일 먼저 기상 인증하고 루틴 착착 수행하고 싶다. 지금은 첫주에 늘었던 자신감, 자기효능감이 다시 몇번의 실패로 쭈우우욱 떨어졌다.
어제 영풍문고에서 잠시 읽었던 권오현 저자의 '초격차' 중 일부 내용이 생각난다, [ 흑자를 내고 승승장구하고 있던 사업부가 아니라, 더 나빠질 것 조차 없던 사업부를 맡아 이것저것 더 시행해 볼 수 있었다는 부분] 이다.
나는 이미 실패를 인정했고, 내 실패를 미화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미 더 나빠질 것 없을 만큼 계획 이행을 못했으니, 어떻게 남은 날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른 방법도 시도하며 노력하려 한다.
모닝루틴에 아마 너무 힘을 줬다. 그래서, 일어날 수 있던 날도 기상에 부담을 느낀 것은 아니었을지. 이 부담과 책임감을 나이트루틴 생성으로 분담한다.
새로운 나이트 루틴:
(1) 25분 책읽기
(2) 10분 체형교정 스트레칭
앞으로 고정할
모닝 루틴:
(1) 기상 직후 물 마시기
(2) 가벼운 움직이기, 그리고 명상
(3) 다이어리 펼쳐 루틴내용 메모, 계획하기
(4) 목표에 몰입하기, 포스팅은 하루 중 완료
D-8 부담보단 책임감으로.
모든것을 기록하며 이는 앞으로의 밑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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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 스트레칭
10:30pm 나이트루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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