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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

시애틀 1 : 매력적인 도시, 그리고 항구 | 파이크플레이스마켓을 시작으로

 

현재 covid-19 상황으로 꼭 필요한 이동이 아니라면 하지 못하는 여행.

지난 3월 초 시애틀에서 보낸 시간들은 참 여유롭고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기억을 되짚어 기록을 남겨보려한다.

 


 

나는 도시여행을 좋아한다.

편리한 교통과 짧은 시간 내 알차게 보낼 거리가 많아 언제부턴가 난 도시 위주로 여행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인턴 기간 중 다녀온 마지막 여행지는 시애틀.

 

 라스베가스를 갈 수도 있었지만, 화려하고 들뜬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혼자는 적적할 것 같아 시애틀을 선택했다. 헤드쿼터 업무를 지휘하던 마케팅 디렉터가 시애틀에 거주해 여행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은 덤이다.

 

밤이 되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던 디렉터의 염려와 다르게, 이미 샌프란 도심에서 겪어 온 더한 양상에 익숙해져일까,

늦은 시간에야 도착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주변은 비도 오고 다소 음침했으나 숙소로 훌쩍 들어가기 무리는 아니었다.

 

 

 

숙소로 도착해 체크인하고 바로 잘 준비를 마쳤다. 

금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깔끔하게 접힌 이불을 끌어당기며 토요일 아침부터 여행지에서 시작할 마음에 미소를 짓고 잠에 들었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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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제공되는 옵션이었기에 아침에 일어나 주방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

'분명 오가닉은 아닐거야' 멋대로 짐작하게 되는 저렴한 숙소값 대비 넉넉한 계란들,

분사형 해바라기 식용유를 뿌려 달군 팬에 후라이를 지글지글 만들어

  빵과 잼, 과일과 커피를 곁들여 시애틀의 명소를 내려다보며 먹는 식사를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하루종일 하게 될 여정을 든든히 지원해줄 여행지의 아침밥이 참 좋다.

 

 

 

아쉽게 느껴졌던 건 다소 뿌연 창문.

그럼에도 이를 통해 보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사인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는데

아침을 먹은 뒤 내려가서 시장을 쭉 둘러보고, 이른 오전 물가 주변에서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도시를 휘적휘적 안전하게 돌아다니는 느낌은 내 행복회로를 가동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에 가끔은 그렇게 걷다보면 지치는 줄도 모르는 나다.

그렇게 벨타운을 돌아다니다 옆동네 프레몬트로 향했다.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