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
한때 음악 '듣기'에 너무 심취해서,
자는 시간 빼고 음악이 틀어져 있지 않으면
그 공간이 너무 허전하게 느껴질 만큼,
귀와 머리가 피로할 만큼
음악을 계속 틀어놓고 듣던 때가 있었다
15년도 즈음 제일 심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약간 혼자만의 시간에 음악을 더해 파고드는 느낌으로)
'같은' 음악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듣곤 했다
[ 더 콰이엇 - Be My Love 엄청 듣고 또 들었던 게 기억난다.
하도 같은 곡을 반복하다 보니,
특정 곡 끝나고 곡 도입부 멜로디가 바로 반복되는걸 뇌가 기대해서
음악 꺼버리면 정말 허전-하게 느껴 질 정도였다 ]
15년도라고 적고
생각해보니,
17년도 열심히 주 3일 춤도 배우러 다니면서
그때도 한창 음악 질리도록 들었다.
하루가 음악으로 시작해서 음악으로 끝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다행히 이때는
밝고 에너제틱한 음악을 분수대 삼아 시원하게 보낸 것 같다.
[ Eric Bellinger - Eric B for President: Term 1 앨범 수록곡 많이 들었고
11:11 노래도 참 많이 반복해서 들었다. ]
그리고 최근
간만에, 그것도 생각지도 못했던 때
유투브에서 맘에 쏙 드는 음악들이 연속되어 재생되자
전과 같은 느낌, 짜릿함 마저 느껴졌다.
범람하는 작품들 사이
마치 다른 사람들의 열정량, 행동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마냥
'음악 듣기' 라는 간단하고도 진지한 취미에 있어서마저
이것 저것 시도하다 꺼버리곤, 귀찮아 듣던 곡 또 듣고 다시금 지루해 지곤 했는데
마침 딱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이 연속해서 재생되니
이 느낌을 더 쥐고 있고 싶었다.
해서 이번 주
같은 음악들을 며칠째 반복해서 듣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곡' 자체의 반복보다도
전 곡에서 다음 곡으로 전환 되는 '사이' 마저
내 짜릿함을 이루는 일부이기에
약 다여섯 곡 정도를 골라서나 랜덤하게 이어 들으면,
음악듣기에서 다시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두 세 곡이 꼭 들어갈 수 있게 조정해서 듣고 있다.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살기에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으로 만족하고 있는데
반 주 사이에 청력이 많이 상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나이먹고 전같지 않게 골 얼얼할 정도로 듣고 있다만은
큰 값 치르지 않아도 되는 이런 짜릿함을
두통정도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Show Me Love - Sam Fedlt

https://www.youtube.com/watch?v=9zbdAzEkIgY&list=RD9zbdAzEkIgY&start_radio=1
Hayden James

https://www.youtube.com/watch?v=fDsdUoRRXTE
Kygo - Sunrise (feat. Jason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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