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reveal the truth a little earlier, none of these photos were taken in the same studio mentioned from my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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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tell what happened in between if you might be wondering.
Looking into myself at the room’s big mirror, I just realized that I looked quite okay on that day. Only after the shooting was over I could see it later. The fear that ‘I wasn’t looking great or rather terrible’, was mostly from outer pressure and unnecessary worries. Then, I did regret a lot for not having gone more extra. Why did I not pose more freely, and why did I not show more expressions as much I liked to instead of being inactive from someone’s comments? I was thinking to myself while starting to pose confidently looking at my ref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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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idn’t want to feel bad when I did the best I could. I didn’t want to just go back home with negative feelings and wash off all the new look as if it was a failed attempt.
Then I came up with an idea. I ran to another studio which I visited before to take photos needed for ID. I wanted to make the day special instead of letting it fade away just like my first failed modeling shift.
This portrait looks most similar with the ‘actual angle’ I tried while posing jn the room alone. I chose to make this day count and now I have a story to tell. I could have the story only, but I made a visual proof as well.
People might judge you based on your look and attitude, but the more important thing I learned is your confidence of yourself. Not only the confidence about your LOOK, but also about your thoughts. You know the best of you, your kindness, wisdom, what you really have got (which you just couldn’t/didn’t show others yet). —— One day just remember, others might be the reason for you to have a bad day, but you do have the actual key to direct your day left.
And thanks a lot for reading this.
지난 이야기를 토대로 들으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말인데,
이 사진 들 중 어떤 사진도
언급했던 해당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은 없다.
촬영 직후,
무거운 표정으로 짐을 챙겨 나가고자 들어온 피팅룸에는
내가 적나라하게 비치는 큰 거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발걸음을 몇 자국 거울에 가까이 떼어
촬영시에는 긴장해서 생각처럼 움직여지지 않던 몸을
비로소
좀 더 편하게 이곳저곳 휙 휙 비춰 본 후,
어깨 너머로 거울속 내 자신을 향한 시선도 던져 보았다.
그런 김에 촬영이라 상상하며 더 밝은 표정도 지어 봤다.
꽤, 괜찮아보였다
몇 분 전의 나와 다른 건 하나도 없는데
내 자신감과 안정, 이로 인한 표정 변화가 만들 수 있는 분위기의 차이가 대단했다. 확연한 그 차이를 보니 다소 어이없기도 했다.
‘왜, 진작 이렇게,
이렇게 어깨와 목을 써서 카메라를 응시하지 못한거야!’,
뒤늦게 아쉬움이 참 크게 남았다.
피팅 룸 거울 속 나를 바라보다가
냉큼 건물 밖으로 나와 압구정 경사길을 걸었고,
그러다 이대로 집에 가버리기가 참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히 최선을 다 했는데도 마음 불편한 채 집에 돌아가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자책하며 세수하는 기분 참 별로일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마침,
전에 증명사진을 찍었던 광진구의 한 사진관이 생각났다.
강남에서 건대입구까지 그렇게 가까운 편은 아니었지만
이미 프로필 사진 촬영이 당일 가능한지 전화를 걸려고 번호를 찾는 시점부터
내 마음은 굉장히 단단히도 벅차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간 시간은 순식간이었고
사진 찍히는게, 어떻게 보면 그렇게 대단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도 그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사진을 한번 더 찍어서 예쁜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게, 그래서 그게 다인지 자문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렇게 내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는건 분명 모델이 아닌 내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해서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하루가 될 이유로 충분했다.
그리고 이 생각들을, 살아있는 내 생각 변화와 깨달음을 어떤 방식으로도 나중에 희미해지지 않도록
생생하게 기록하고자 하는 충동이 컸던 것이다.
지금 와서 알게 된 건
타인으로 인해서나 내 마음 때문에나 풀이 죽은 하루를 보내게 될만한 일들은 앞으로도 있을 거라는 것,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 터덜터덜 집으로 옮길 발걸음을 돌려
그 날을 확 뒤집어서 아예 특별한 선물같은 하루로 자신에게 안겨 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을 내가 했다는 것.
그리고, 한 번 해 봤으니까 기억하며 앞으로도 언제든, 내가 내 하루를 바꾸고자 할 때 그게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압구정 오르막길을 걷던 내 발걸음을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하루를, 때론 그게 아주 조금 남은 하루더라도
결국 돌아봤을 때 모든 것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된다.
인생의 키를 잡고자 할 때 늦은 시간은 없다. 당신이 즐기기로 결정했을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이니까.